쪼꾸낸 2020. 1. 14. 00:19

 

조금 먼 지역이지만 마트/펫샵이 아닌 분양정보를 드디어 찾았다. (!!)

(마트/펫샵을 일단 거른 이유는 꼬리를 자르지 않은 아이를 키우고 싶기도 했고

마트의 사육환경이나 방식이 싫었기 때문에 거기에 동조하고 싶지 않았던 이유도 있다.)

 

2019년 2월 9일 저녁에 올라온 팬더마우스 분양글

 

가만히 보면 이 중에 내가 데려온 두마리가 보인다 ㅎㅎ 송송이와 양양이

 

하지만 아직.. 아직 마음의 결정이 되지 않았고...!

어떡할까 고민하며 괴로워하다가 이 괴로움을 끊기 위해 당장 출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논리의 흐름이..?!)

그래도 사전 검색 다 마치고 동물정보, 사육정보, 필요물품, 필요환경 등등과

사육 여건도 되겠다... 고민하는 건 시간지체만 될 뿐이었다.

 

그렇게 저녁에 분양자분께 연락을 드리고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데리러 가기로 했다.

날이 추운 겨울이었기 때문에 보온에 신경써서 애들을 데려올 이동장 환경을 갖추고 출발했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세종시!

 

 

처음 가는 동네였다.

그래도 기술의 발전으로 지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갈 수 있으니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길치는 길 잃음 ㅜㅜ

낯선 곳이지만 귀여운 팬더마우스 아이들을 데려올 생각을 하니까 하나도 안 무섭고 설렜다.

 

 

분양자분 집에 도착했다!

나는 암컷 두마리로 데려갈 생각이었다.

팬더마우스 암컷은 한 배에서 태어난 경우라면 합사하여 계속 같이 키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미 다녀가신 분들이 계셔서 남아있는 아이들 중에서 데려가야 했다.

왼쪽 케이지엔 새끼 3마리와 엄마쥐 1마리가 있었고,

오른쪽 케이지엔..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새끼 두마리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른쪽에 케이지 아가들부터 살펴보니 수컷이 하나, 암컷이 하나였다.

웬만하면 태어날 때부터 같이 있던 아이들로 암컷 두마리를 데려갈 생각이었어서

왼쪽 케이지에서 암컷을 두마리 데려가야겠다 생각했는데...

 

송송이와 동동이가 보인다.
지금은 구별이 되는데 당시엔 구분이 하나도 안됐었다 ㅋㅋㅋ 

 

이 케이지 새끼는 3마리가 다 아직 암수구별이 잘 안 되었던 것이다.

미리 암수구별 하는 법 배워서 왔는데... 전혀 쓸모가 없었다 ㅜㅜㅜ 지금 봐도 잘 몰랐을 것 같다.

암튼... 그래서 새끼 두마리만 데려가려던 계획을 바꿔서

일단 성별이 확실한 엄마쥐 1마리를 데려가고

새끼들 중에 (위 사진에서도 보이는) 등에 상처가 있는 새끼 한마리와

새끼 한마리를 더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등에 상처 나 있고 제일 작았던 새끼 쥐가 ㅜㅜ 너무 눈에 밟혀서 엄마쥐 데려갈 때

꼭 같이 데려가야할 것 같아서 두마리는 이미 확정인데

아가쮜들이 너무 귀여워서 아가쮜를 하나 더 데려가고 싶어서 결국 처음 계획과는 달리

세마리를 데려가게 되었다 ㅎㅎㅎㅎ

 

두마리는 골랐고 나머지 아가 쥐 둘 중에 한마리를 더 골라야 했는데 

도통 어떻게 골라야할지 난감했다.

그러다 이 중에 한마리는 분양자분 가족이 키울 것 같다고 하셔서

앞으로 혼자서 살아갈 아이니까 제일 씩씩하게 잘 움직이는 아이를 두고 나머지 한마리를 데려가기로 했다.

 

이동장에 옮겨진 팬더마우스
옆에서 보면 이런 모습

 

그렇게 준비해온 이동장에 고민 끝에 정한 팬더마우스 세마리를 옮겨 담았다.

조금 크기가 넉넉한 채집통을 사려고 했는데 당시엔 겨울이라 채집통을 안 팔았다.

그래서 적당한 크기의 상자를 다이소에서 전기인두와 함께 샀다 ㅎㅎ

위에 숨구멍은 전기인두로 직접 뚫었다. 이 이동장은 지금도 잘 쓰고 있다.

 

 

추운 겨울이었기 때문에 이런 아이스가방(보온도 가능)에 담요와 핫팩을 넣고 그 위에 이동장을 넣었다.

 

 

밑에도 담요를 하나 깔고, 담요 하나를 더 준비해서 이동장 위를 살짝 덮어서 어둡게 해줬다.

담요 위 초록색 통은 애들이 원래 먹던 먹이를 좀 얻어왔다.

갑자기 먹던 음식마저 바뀌면 잘 안 먹을까봐... 원래 먹어왔던 걸 먹이면서 나중에 사료를 바꿔줬다.

 

 

최대한 안에를 안 보려고 노력은 했으나... 

기차를 탔을 땐 이동장 흔들림도 적고 해서 슬쩍 안에를 봤다 ㅎㅎ

엄마 팬더마우스가 밖이 궁금한지 가끔씩 나와보길래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

넘 귀여워 ㅜㅜㅜ

 

여기서도 코코코 ~ 
여기서는 밥을 먹고 있는지 구석에서 동그랗게 앉아있다

 

그렇게 드디어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새로운 곳에서도 밥 잘 먹은 엄마 쥐

 

얘들아 ~ 이제 여기가 너네 집이야.

나랑 우리 애인님이랑 여기서 우리 쭉 같이 살거란다 ^^

 

 

잘 부탁해!  이름은 좀 더 지켜보며 지어주기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자. 

사랑한다 :)

 


 

드디어 첫만남 사육일기를 쓰게 되었네요!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들 때 부터 써야지 했던 건데 오히려 다른 포스팅들을 먼저하고

아가들에 대한 포스팅은 이제서야 시작하게 되었어요.

어느새 2020년이 되어서 아가들을 만난 게 벌써 작년이 되었단 게 신기해요.

곧 있으면 애들을 만난지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네요. ㅎㅎ

그동안에 많은 일이 있었고 지금은 첫만남 때와는 많은게 달라졌어요.

지금은 팬더마우스가 7마리가 되었거든요! ㅎㅎㅎ

앞으로의 얘기는 포스팅으로 이어나갈게요.

이제 첫만남 이후로 아이들 이름을 정하고 ~ 집을 점차 갖추고 ~

새끼였던 두마리가 점점 커가는 모습이 이어질거에요.

그럼 다음 포스팅으로 금방 찾아올게요!

by. 쪼꾸낸